프랑스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친구를 만나러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제까지 항상 혼자 여행을 했는데, 이번엔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프랑스가 정말 좋은 곳이긴 했지만, 어서 친구를 만나고 싶었다.
베니스 공항으로 저가항공을 타고 도착해서 수상 택시를 타러 왔다.
길은 표시가 잘 되어 있었다.
이 보트에 짐을 싣고 한 20-30 분 정도 달린 것 같다.
부두에 도착했을 때엔 먼저 도착한 친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니스는 생각보다 저녁에 너무 어둡다.
깜깜한 골목골목을 지나 숙소에 도착했다.
호텔 카도로
기대없이 대충 저렴하게 묵을 곳을 찾았었는데, 여행 중 숙소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이다.
기대가 없어서 더 만족을 크게 느낀 것도 있겠지만, 아무튼 전반적으로 모두 좋았다.
데스크도 친절하고 조식도 맛잇었다.
그냥 잠들기엔 아쉬워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골목골목을 다녔다.
자기가 밀라노에서 먹고온 젤라또가 그렇게 맛있다며, 어서 먹어보라던데
난 젤라또는 그냥 아이스크림이지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친구는 미식가다.
깊은 구글링을 통해 평점이 높고 한국리뷰가 있는 식당을 선정해서 방문했다.
나는 사실 뭐 길가다 앉아서 먹는 스타일인데,
이 부분은 내가 양보하기로 했다.
파스타랑 오징어 튀김, 하우스 와인을 주문했다.
파스타에 대한 기대가 되게 높았는데, 한국에서 먹는 파스타랑 비슷했다.
아니 좀 더 낮았던 것 같다.
그래도 파스타에 대한 도전은 계속 되었다.
맛있는 파스타가 있을거야.
오징어 튀김은 정말 짰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맛집 중에 짠 곳은 없다고 한다.
많이 짜면 다시 요리를 요청하면 된다고 한다.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서, 식사를 마치고 금방 들어오긴 했는데
베니스는 낮이 예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