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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Uzbekistan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 (Tashk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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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드디어 맛탱이가 가기 시작했다.

말을 잘 듣질 않는다. 사실 큰 문제는 아닌데, 그 기계의 사소한 결함들을 참기가 쉽지 않다.

좀 더 넓은 아량을 베풀어 버틸 것인가

새 것을 살 핑계를 끊임없이 양산해낼 것인가

 

 

타슈켄트에서 살짝 외곽 쪽으로 나가면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소위 맛집이란 식당들이 꽤 존재한다.

여기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는데

뭐, 그저 그랬다.

일단 음식이고 술이고 너~무 늦게 나온다.

테이블에 같이 있던 사람이 고참이 아니었다면 직접 가서 맥주를 따라왔을 것이다.

 

미니 사마르칸트였나.

벌써 지역명도, 장소명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런

어쨌든 잘 꾸며진 공원이었는데 왜 사진이 이것뿐이 없을까.

 

여긴 길 고양이가 정말 더럽게 많다.

뭐 있는거야 문제는 없지만

밤바다 얘네들 싸우는 소리, 짝짓는 소리가 굉장히 시끄러웠다.

 

100달러 한 장이 이렇게 변한다.

돈을 쓰는 시스템이 정말 불편했다.

급여는 달러로 받고, 은행에 가서 한참을 줄 서서 현지화로 환전하고

 

 

 

동거인과 영화를 보기도 했다!

러시아 문화권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썸의 종지부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남남커플은 우리밖에 없었고, 많은 관심의 눈길도 받을 수 있었다!

 

마음 맞는 사람과 추억을 남긴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27년 만에 이 동거인과 시간을 보내며, 그것도 당시로부터 1년 여가 지나서 깨달았다.

그래도 그때에 대한 아쉬운 마음에 우리는 열심히 돌아다닌다.

 

집 근처에 있던 아스키야 바자르.

 

여기는 본래 그냥 술을 파는 곳인데

센터 근처에 이 매장에서는 근사한 자리를 운영한다.

 

 

고참중에 중국 전문가가 있어 중식을 자주 먹곤 했다.

 

많이 남아서

집에 가져와서 또 먹었다.

 

철물 시장 시장조사

여기가 그 을지로인가 

그곳처럼 엄~청 크게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곳인데

이름을 잊어버렸다~

 

여기서 처음으로 

통역을 내가 하기도 하고

직접 통역을 써보기도 했는데

신기한 경험이었다.

게다가 통역원 관리업무까지 보면서

몇 가지 주의사항이나 꿀팁들을 더 얻어간 시간이었다.

 

 

외근을 나와 여유 시간이 생기면 고기를 먹는다.

 

피자도 먹는다.

현지에서 놀란 것 중에 하나가

생각보다 피자를 잘 만든다는 것

몇 가지 그리운 현지 음식만큼 피자가 기억에 남는다.

 

택시를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이 기사넘이 경찰한테 붙잡혔다.

알고 보니 차량 불법개조를 했고 재미?로 그 경광등을 설치했더라.

이때 앞자리에서 안전벨트 안 매고 있어서 내 잘못인 줄 알고 겁나 쫄아있다가

금세 당당해졌다!

 

하여튼 여기선 경찰이 최고다.

한 번은 갓길 주차로 경찰한테 잡힌 적이 있는데

보통 외국인들은 돈을 찔러주고 빠져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간 갈고닦아온 외국어와 혼신의 연기를 다해 

10분 만에 그를 잘 구슬려 빠져나왔다.

 

 

 

 

 

다시 말하지만

현지 최고 장점 중 하나가 아무데서나 담배를 뻑뻑 피웠다는 것.

자리 잡고 않아 한대 피우고 음식 나오면 다 먹고 또 피우고

 

 

괜찮은 바버샵을 찾았다.

센터에 있는 곳이다.

이발 비용은 10달러

미용기술을 우리나라에 절대 뒤지지 않는데 가격은 정말 싸다.

 

 

머리 자르고 친구 좀 기다리는데

뭐 마실래? 커피 음료 술 다 있어~ 라길래

공짠가. 하고 커피 한잔 달랬더니

유료였다.

우즈벡엔 공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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